올해 경기·인천 거주자 중 서울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을 매수한 사람들의 거주지는 ‘성남시 분당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21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 소재 집합건물을 매수한 경기·인천 거주자는 총 1만 9343명으로, 이 중 1220명(6.3%)이 성남시 분당구 거주자로 집계됐다. 분당에 이어선 남양주시(1174명), 고양시 덕양구(1062명), 하남시(902명), 화성시(877명), 부천시(871명), 김포시(869명) 순으로 서울에 주택을 산 사람들이 많았다.
구성역 에피트
분당 거주자들이 많이 매수한 지역은 강남권역이었다, 송파구 소재 집합건물 매수자가 17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강남구(174명), 서초구(139명), 강동구(105명) 순이었다. 생활권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더해지며 강남권역 매수자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용인 구성역 에피트
남양주시 거주자들이 많이 매수한 지역은 강동구(146명), 성동구(139명), 중랑구(133명), 노원구(80명), 송파구(78명)로, 남양주시와 비교적 가까운 지역이었다. 특히 강동구는 지난 8월 지하철 8호선 별내역 연장으로 남양주시와 접근성이 좋아졌다.

고양시 덕양구 거주자들은 은평구(182명), 마포구(97명), 서대문구(91명), 강서구(85명) 순으로 집합건물을 매수했다. 서울 강북 도심권과의 접근성을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하남시의 경우 지리적으로 가까운 강동구(283명), 송파구(155명) 소재 집합건물 매수자 비중이 높았다. 화성시는 송파구(90명), 서초구(70명), 강남구(67명) 순으로 매수자가 많았다. 화성시의 경우 동탄신도시 등 지역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보이며 상승한 가운데 강남권역 갈아타기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직방 관계자는 “경기·인천 거주자들은 서울 집합건물 매수시 지리적으로 인접한 지역 위주로 매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강남권역 내 청약 열풍과 지난 2~3분기 서울 집값 상승세를 고려한다면 상급지 갈아타기를 염두에 둔 서울 입성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